ⓒ김재윤

기술은 지금 이 순간에도 빠른 속도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예측 불가능한 미래에 대한 균형은 디자이너에게 사회적 책임을 수반한다. 우리는 현재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인해 심리적, 물리적으로 거리두기가 일상화 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서 창업자들을 위한 공공디자인도 예측할 수 없는 업무 형태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 디자인을 필요로 한다. 문화공간어쏘시에이트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맞춰 공간의 가치를 향상시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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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의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디지털오픈랩은 VR, AR, AI 창업자들을 위한 공간이다. 4차 산업에 발맞춰 디지털 신기술을 통한 융합 신산업 창출과 글로벌 기업 육성을 목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디지털 융합 인프라이다. 이곳은 5G만을 이용한 데모, 거점공간으로서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기술 사용에 부합하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계획됐다. 기술, 인간, 환경을 관통하는 소통과 개방, 균형잡힌 커뮤니티 공간이면서 내부 창업자 뿐 아니라 외부 사용자들 누구나 주체가 되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핵심 방향으로 디자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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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프린터실, 후처리실, CNC가공, AR/VR 시현, 다목적 융합 및 오픈회의실, Time-off(휴게공간)로 구성된 공간은 내외부 창업자들에게 개방된 공간 플랫폼 편의를 제공한 회의 및 업무, 데모공간은 별도의 문을 두지 않고 반투명한 전동 커튼을 통해 시선의 독립성을 확보했다. 또한 주재료인 유리와 유리블럭을 이용한 자연채광, 아트리움의 개방감을 통해 경계를 허물었다. 주 통로의 벽면 조경은 기술의 변화, 발전 속도와 자연의 여유 있는 속도를 대비시켜 사용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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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 동선에서 느껴지는 겹쳐진 프레임과 미디어 월, 반사재질의 금속은 시각적으로 사람들에게 몰입감을 불러 일으키는 동시에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기존의 시설 구조(천장, 메이커스페이스, 가구집기)를 최대한 활용해 적은 예산으로 효율적인 구축을 꾀했으며, 사용자 중심의 레이아웃 구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문화공간어쏘시에이트는 입주 기업들이 좋은 에너지로 내면을 채우고 따뜻한 휴식을 통해 보다 창의적인 생각을 가지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에 충실한 공간이 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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